[기업기상도] 폭풍 불어도 활짝 갠 기업 vs 구름 짙게 깔린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벌써 6월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도 5개월째에 접어드는데요.<br /><br />가라앉기만 하는 경기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부분 기업이 악재투성이지만 전대미문의 불황을 뚫고 성과를 내 주목받은 기업도 있었는데요.<br /><br />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외환위기 후 처음 역성장하는 해가 될 것이란 전망이 늘어납니다.<br /><br />정부조차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다는 전제하에 돈을 쏟아부어도 0.1% 성장한다고 할 정도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비 온 뒤엔 땅이 굳게 마련이죠.<br /><br />그러면 이번 주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.<br /><br />먼저 현대, 삼성중공업, 대우조선해양 조선 빅3입니다.<br /><br />액화천연가스 LNG 수송선 100척 한 번에 수주하는 놀라운 성과를 냈습니다.<br /><br />무려 23조원대입니다.<br /><br />세계 최대 LNG 생산국 카타르의 야심 찬 발주죠.<br /><br />첫 16척 중국이 가스 매입 대가로 따냈지만, 기술, 안전성 모든 면에서 다수는 한국 몫 될 것으로 봤는데 그 결과가 현실이 된 겁니다.<br /><br />이제 물량이 넘칠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마지막 마이너스 성장을 한 외환위기 직후 1998년, 산업계가 붕괴 직전일 때 조선은 호황이었던 것 기억하시나요?<br /><br />이번에도 조선이 코로나 불황 돌파 선봉이 되기를 기대합니다.<br /><br />다음은 삼성물산입니다.<br /><br />5년 만에 재건축시장 복귀하더니 연타석 홈런 치며 벌써 수주액 1조입니다.<br /><br />한동안 아파트 브랜드 절대강자 '래미안'이 잊혀졌습니다.<br /><br />서울 요지는 재건축 아니면 공급 없는데 이 시장을 떠났으니까요.<br /><br />그런데 복귀하자마자 2,000억원대 신반포 15차 재건축 이어 8,000억원대 반포 3주구 재건축까지 더했습니다.<br /><br />삼성이 5년간 왜 이 일 안 했는지 이런저런 말들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어쨌든 칼이 아직 녹슬지는 않은 모양입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첫 흐린 기업 한진그룹입니다.<br /><br />정부 지원에도 코로나 폭풍 뚫기 힘든데 경영권 분쟁까지 재연될 조짐입니다.<br /><br />대한항공 1조2,000억원 지원 전제는 1조원 이상 자본 확충이고 그 핵심은 서울 경복궁 옆 호텔부지 매각입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서울시가 여기를 공원화한다죠.<br /><br />5,000억원 넘게 받으려던 계획대로 안될 수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여기에 경영권 분쟁 중인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이 한진칼 지분 매집 재개했습니다.<br /><br />안 팔고 버티자니 돈 마련 힘들고 팔아도 제값 못 받을 수 있고, 외부 공격까지 겹쳤습니다.<br /><br />조원태 회장의 대안은 뭘까요?<br /><br />다음 흐린 기업은 신세계, 신라. 롯데 면세점입니다.<br /><br />'눈물의 떨이'로 재고 처리는 될 텐데 앞으로가 문제입니다.<br /><br />지난주 신세계부터 재고 면세품 온라인 판매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15만 명 동시 접속해 서버 다운될 정도였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문제는 앞으로죠.<br /><br />재고 처리해봤자 향후 영업 전망이 아예 없죠.<br /><br />중국 보따리상도 못 들어오고 출국자도 없으니까요.<br /><br />임대료 비싸기 으뜸인 공항면세점은 8월까지만 임대료 깎아준다는데 그럼 9월부터는 장사가 될까요?<br /><br />면세점들, 직원들 사정이 딱하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앞이 안 보이는 산업 또 있습니다.<br /><br />자동차인데요.<br /><br />내수 시장 선전에도 판매량 급감 행진이 이어집니다.<br /><br />5월 자동차 판매실적 보니 현대. 기아. 한국GM, 쌍용, 르노삼성 5사 모두 1년 전보다 최저 16%대에서 40% 가까이 줄었습니다.<br /><br />현대. 기아. 르노삼성은 내수라도 늘었지만 GM, 쌍용은 내수마저 감소했습니다.<br /><br />더 아픈 점은 이 와중에 수입차 판매는 19% 넘게 늘었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세계 대봉쇄가 언제 다 풀릴지 모릅니다.<br /><br />풀린다 해도 당장 생계 걱정 태산인데 비싼 차 살 일 없다는 점이 더 큰 걱정입니다.<br /><br />마지막은 2위 철강기업 현대제철입니다.<br /><br />수주 부진에 이 회사 원래 업종이던 전기로 열연공장 사실상 문 닫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이유는 수주가 없다시피 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철강 수요는 곧 경기의 지표인데, 자동차, 건설 등등 철 많이 쓰는 산업 다 쉬는데 철강 수요가 있을 리 없죠.<br /><br />더구나 전기로 철을 녹이는 전기로는 석탄 가공해 녹이는 고로보다 원가도 비싸 멈출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.<br /><br />회사는 향후 재가동 검토한다지만 이 때문에 완전 폐쇄 전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포스코, 동부제철도 이미 접었으니까요.<br /><br />정부가 일본에 대한 세계무역기구 제소 절차 재개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시간도 주고 대화도 했지만, 법원 판결 빌미로 한국 첨단산업 타격 주려던 일본의 목적상 풀 이유가 없었겠죠.<br /><br />다만 일본이 공격 실패한 3개 품목 외에 다른 곳 공격할지 두 눈 뜨고 살펴야겠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